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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라재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작성일 2003-01-1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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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이브스 조회 3,96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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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제목을 보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일일지 모르겠지만, 이 글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은 아닙니다. 단지, 자칫 쉽게 자신을 잃어버릴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다시한번 인식하자는 글을 적어보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글을 적어보려합니다.

지난 과거를 들먹이면서 지면을 낭비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려움이 있었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지금의 상황에 좀더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2년전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했던 그때에는(이보다 훨씬 일찍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신 분, 이미 당시에 프로그래머였던 분들은 그냥 추억거리라고 생각해주세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프로그래머를 만난다거나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어느 하나 쉽게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맨땅에 해딩하기로 부딪히는 방법이 최상이었죠. 주저하기 보다는 도전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정보들은 내 프로그램을 살찌우는 피와 살이되어주었습니다.

특별히 내가 얻은 정보를 정리해야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은 책을 통해서였으며 권수 또한 많지 않아서 같은 책을 여러번 보기가 일쑤였으니까요. 실제로 저의 경우, 아무리 찾아봐도 주위에 C 언어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몇날 몇일을 혼자서 끙끙 앓았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다. 인터넷 없는 삶은 생각하기조차 싫다."라고 단언하는 오늘날 상황은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입니다. 정보가 너무나 많다보니 어떤 정보가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지 파악하는데 오히려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정도입니다.

희소성이 떨어진다고 가치를 함께 떨어뜨릴 수는 없겠지만,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가치나 의미를 두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가끔 잠자리에 들기전, 하루에도 몇번이나 본(모니터를 통해서) 기술 문서가 내 머리속에 남아있기는 한건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볼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무얼 봤는지조차 생각나지 않을 때에는 식은땀이 흘러서 잠을 이룰 수 없을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어쩌면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우리의 머리(지식)는 오히려 정보의 가뭄에 시달리는건 아닌지 걱정해 봅니다.

정보(Information)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Value)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자료(Data)와는 구분하고 싶습니다. '가치'라는 기준으로 말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정보와 자료를 구분하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학습하느냐이지 더 이상 정보를 구하는 일은 아닙니다. 갈수록 검색 엔진의 능력은 발전하고 있으며,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도 계속되는 클릭만으로도 우연한 순간에 자신에게 알맞은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순간을 얼마나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느냐가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위해서 적당한 검색어를 사용하거나 훌륭한 검색 엔진을 사용하는것도 능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러한 것들은 논외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정보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많은 경험과 충분한 사고력이 필요하다라는 말은 구름없는 맑은 새벽 하늘에 보이는 수많은 별들처럼 수없이 들어왔을 법합니다. 이것말고? 한가지 제안은 태풍이 몰아치는 정보의 바다로 떠나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칫 섹시한 그림이나 보통 크기보다 10배이상 커보이는 연애, 스포츠 기사에 마우스 커서가 올라가기 쉽상이기 때문에, 목표를 확실히 정해야 합니다. ^^ 그렇게 해야만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보의 관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군요. 요즘에는 어느 회사던지 지식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원들의 지식의 노하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증하는 결과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의 대부분은 게시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게시판이라는 시스템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며 친숙한 접근 방법을 제공합니다. 과거,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을 나열한 단일 문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미래에는 분명 새로운 개념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에게는 그러한 것들을 예측할 수 없는 능력이 없어서인지, 게시판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자신이 얻은 정보를 다시 검색하여 찾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가공'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자신만의 정보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매우 중요한 정보는 이해하고 암기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겠죠. 암기식 교육이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하지만, 때로는 암기가 유용한 경우가 있습니다.

상황에 대한 소개만 나열하고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은 이 글이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지는 않을까라고 걱정해봅니다. 단지, 지루한 오후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날 수 있고 현 상황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맑은 하늘에서 느끼는 마음속의 여유가 자신의 코드에도 묻어나기를 바랍니다.

- 컬럼니스트 서우석 : 현 안철수연구소 소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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